고대인들이 생각하는 꿈과 예지몽

 

고대인들은 꿈과 예지몽을 엄연히 다르게 생각했습니다. 예지몽은 미래를 의미하고 꿈은 현재를 의미한다고 생각했는데요. 우리의 감정 가운데 일부는 자연스럽게 영혼의 움직임을 따라고 영혼에 자리를 잡아 꿈을 일으킵니다. 가령 사랑에 빠진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 곁에 있는 꿈을 꿉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은 그가 두려워하는 것을 봅니다. 굶주린 자는 먹는 꿈을, 목바른 자는 마시는 꿈을, 잔뜩 무엇을 먹은 자는 토하거나 질식하는 꿈을 꿉니다. 따라서 이런 꿈을 꾸는 것은 그 바탕에 감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체에 관련되거나 영혼에 관련되거나 둘 모두에 관련된 꿈을 꿀 수 있는 것, 가령 사랑에 빠져 있을 때 사랑받는 꿈을 꾸고, 병이 났을 때 치료받거나 의사와 관련된 꿈을 구는 것은 신체와 영혼 모두 관련된 것입니다. 반면에 먹고 마시는 것, 토하고 자는 것은 신체에만 관련된 것이며, 기쁨과 슬픔을 느끼는 것은 형혼에만 관련된 것입니다. 따라서 신체적 꿈에는 부족함에서 오는 것과 과도함에서 오는 것이 있고, 정신적 꿈에서는 두려움에서 오는 것과 희망에서 오는 것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자고 있는 상황에서 꿈을 꾼다는 것은 사람이 늘 수면상태에서 꿈을 꾸기 때문이 아니라 꿈은 수면 중에만 활동하고 수면이 끝나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지몽이나 꿈이나 일반적인 절대적인 정의는 없습니다. 개인적인 예지몽이라고 하더라도 꿈을 꾼 사람에게 실현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는 주변사람 즉, 지인들에게서 실현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죽는꿈을 꾸었는데 실제로는 아버지가 죽었습니다. 이는 아버지가 아들과 같은 영혼, 같은 몸의 성질을 띠고 있기때문입니다. 또 어떤 사람은 목이 잘리는 꿈을 꾸고 그의 아버지가 죽었는데 이 경우에도 몸 전체에서 머리가 가장 중요하듯 아버지는 그에게 삶과 빛의 원칙이기때문입니다. 눈이 머는 꿈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아이들의 죽음을 의미하며 꿈을 꾼 사람이 죽는게 아닙니다.

 

그 당시에 꿈과 예지몽을 꾼 사람과 이것을 풀이하는 사람에게 유용한 것으로는 예지몽을 꾼 사람이 누구인지, 직업, 출생, 재산, 몸의 상태, 연령을 해석자가 정확하게 아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그 자체를 꼼꼼히 살펴보고 그것이 어떻게 제시되었는지를 확인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덧붙이거나 빠지면 그것의 실현이 변하기때문이죠. 현재도 이 부분은 마찬가지입니다. 만약에 이러한 것들을 간과하여 꿈이 잘 맞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 해석자를 탓하기보다는 자신을 탓해야 합니다.